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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도성 안의 대청소! 한양의 쓰레기와 똥오줌을 치우던 사람들

by 자유롭고 싶은 영혼 2026. 6. 24.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보는 조선 시대의 수도 한양은 기와집이 줄지어 있고 깨끗한 흙길이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십만 명의 사람이 모여 살던 진짜 한양의 풍경은 조금 달랐습니다. 현대의 하수도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오물이 쏟아져 나와 조선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입니다.

길거리마다 가득했던 똥오줌과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나라에서는 특별한 청소 작전을 펼쳐야 했습니다. 밤마다 도성을 누비며 냄새나는 오물을 수거해 큰돈을 벌었던 분뇨 수거 엄행수 이야기부터, 임금님이 직접 지휘했던 청계천 준설 사업까지 조선의 숨겨진 청소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조선시대 한양 위생의 비밀을 함께 파헤쳐 볼까요?

도성 안의 대청소! 한양의 쓰레기와 똥오줌을 치우던 사람들
도성 안의 대청소! 한양의 쓰레기와 똥오줌을 치우던 사람들

향기롭지 못했던 한양 거리, 오물과의 전쟁이 시작되다

조선 후기가 되면서 지방에서 한양으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좁은 도성 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여 살다 보니, 집집마다 나오는 화장실 오물과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이 큰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화장실이 부족했던 가난한 백성들은 밤중에 남몰래 길거리에 오물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길거리에 버려진 오물들이 한양의 중심을 흐르던 천으로 흘러들어 가 참혹한 냄새를 풍겼습니다. 이 때문에 한양 도성 안은 위생 상태가 나빠져 여름만 되면 무서운 전염병이 돌기도 했습니다. 나라의 중심인 한양을 그대로 둘 수 없었던 임금과 관원들은 대대적인 청소 대책을 세우게 됩니다.

한양의 인분을 모아 부자가 된 똥장군 엄행수 이야기

이러한 위생 위기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청소 문제도 해결하고 막대한 부를 쌓은 장사꾼들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한양의 화장실을 돌며 오물을 수거하던 똥장군들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이 바로 실존 인물인 엄행수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엄행수는 남들이 모두 더럽다고 꺼리는 똥오줌을 매일 부지런히 수거하여 커다란 통에 담아 날랐습니다. 그리고 이 오물들을 한양 근교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들에게 밭에 뿌릴 최고의 거름으로 팔았습니다. 분뇨 수거 엄행수는 이 정직하고 부지런한 청소 일로 엄청난 돈을 벌어 큰 부자가 되었고, 당대의 학자였던 박지원의 책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 인물이 되었습니다.


임금님이 직접 지휘한 청계천 대청소 작전

하지만 개인 청소부들의 노력만으로는 한양의 오염을 완전히 막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백성들이 버린 쓰레기와 흙모래가 한양 한복판의 청계천 바닥에 두껍게 쌓이면서,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청계천이 넘쳐 주변 집들이 물에 잠기는 큰 난리가 났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조 임금이 직접 발을 벗고 나섰습니다.

영조 임금은 한양의 모든 백성을 지켜내기 위해 청계천 바닥을 깊게 파내고 청소하는 거대한 대공사를 명령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역사에 기록된 유명한 청계천 준설 사업이었습니다. 임금은 직접 공사 현장까지 나와 백성들을 격려하고 지휘했습니다.

이십만 명의 백성이 동원된 대규모 환경 사업

이 공사를 위해 전국의 기술자들과 한양의 백성들 등 무려 이십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원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괭이와 삽을 들고 청계천으로 들어가 바닥에 쌓인 더러운 오물과 쓰레기, 흙더미를 퍼냈습니다. 소와 말의 등에 가죽 부대를 얹어 파낸 흙을 성벽 밖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수개월 동안 이어진 눈물겨운 노력 끝에 마침내 청계천은 바닥을 드러내며 맑은 물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홍수 위험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한양 도성의 막혔던 숨통이 확 트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국가가 직접 주도한 조선 시대 최대의 환경 정화 사업이었던 셈입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곤장을 맞았다? 조선의 위생 법률

조선 왕조는 도성 청소를 마친 후에도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규칙과 법률을 만들었습니다. 한양을 관리하던 관청인 한성부에서는 정기적으로 순찰대를 돌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오물을 투기하는 사람들을 단속했습니다.

기록을 보면 집 앞 길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거나 더러운 물을 함부로 버리다가 적발된 집주인은 관아로 붙잡혀 가 무서운 곤장을 맞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도성 안의 물줄기를 막히게 하거나 오염시킨 사람은 무거운 벌금형에 처해지기도 했습니다.

동네마다 힘을 합쳐 청소하던 두레 문화

정부의 단속 외에도 백성들 스스로 동네를 깨끗이 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백성들은 두레라는 모임을 만들어 봄과 가을철에 다 함께 모여 동네 우물을 청소하고 하수구를 정비했습니다.

우리 동네의 위생은 우리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서로 힘을 합쳐 쓰레기를 치우고 길을 닦았습니다. 이처럼 조선시대 한양 위생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나라의 엄격한 법률과 백성들의 자발적인 협동 정신이 어우러져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조선의 청소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수백 년 전 한양의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땀 흘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오물 처리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많은 인구가 밀집한 도시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조선 시대 사람들의 지혜와 생존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더럽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시의 영웅 역할을 했던 분뇨 수거 노동자들과, 백성들의 안전을 위해 대규모 청소 사업을 벌인 국가의 노력은 현대의 환경 보호 관점에서도 깊은 감동을 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깨끗한 도시 환경 뒤에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했던 조상들의 땀방울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